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아는 기자 문화스포츠부 이현용 기자와 조금 더 얘기 나눠보겠습니다. <br> <br>[질문1] 기자회견 보면 결국 아버지의 채무를 더이상 책임질 수 없단 얘기입니다. 그럼 부녀 관계는 끝난 겁니까. <br><br>네 오늘 기자회견에서 '이런 사태를 미리 막을 수는 없었느냐'는 문도 있었는데요, 박세리 이사장은 한참을 말을 못 하고 눈물까지 흘렸습니다. <br> <br>아버지와의 관계가 회복될지는 아직 모르겠다고 했습니다.<br> <br>[박세리 / 박세리희망재단 이사장] <br>"저는 그냥 제 갈 길을 갔고, 저의 아버지도 아빠가 가시는 길을 가셨으니까 제 인생이니까 저는 제 인생을 선택했고…" <br><br>박세리 이사장은 지난해 고소 사건 이후 아버지와는 연락을 하고 있지 않다고 했습니다. <br> <br>[질문2] 부녀지간도 그렇고 워낙 유명했던 가족이라 충격적인것 같습니다. <br><br>박세리 이사장이 그 유명한 '맨발의 투혼'을 보여줬던 1998년 US 오픈 때 영상을 한 번 보시죠. <br> <br>이 때를 되돌아보기 위해 미국에서 만든 영상인데요, 미국에서도 당시 박세리 부녀를 주목했었습니다.<br> <br>"(연장경기 확정 전) 퍼트가 많이 짧자 부녀가 함께 아쉬워 합니다." <br><br>그만큼 박세리 이사장의 아버지는 골프스타 박세리 탄생에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죠. <br><br>호랑이 아버지에 근성의 자식이 만들어낸 스포츠 패밀리의 성공 스토리 중 대표격이라 할 수 있습니다.<br><br>박세리 이사장이 어렸을 때 혹독하게 훈련을 시켰다는 건 워낙 유명한데요, <br> <br>아파트 15층에서 1층까지 4~5번 왕복을 하는 것으로 새벽운동을 시작했는데 내려갈 땐 뒷걸음으로 갔다고 합니다.<br> <br>담력을 키우기 위해서 투견장에도 여러 번 데려갔다고 합니다. <br> <br>무덤 옆에서 스윙연습을 했다는 일화도 전설처럼 남아 있죠.<br><br>[박세리 부친(2017년 중도일보)] <br>"무덤 있는 앞에 텐트치면 따뜻하고 좋더라고요. 우리는 그런 건 모르지만, 세리는 무서웠겠죠. 그때 당시에." <br><br>[질문3] 이런 아버지 노력을 잘 아는 박세리씨는 대중들에게도 효녀로 알려졌잖아요. <br><br>가정형편이 워낙 어려웠기 때문에 박세리를 선수로 키우느라 빚이 많았다고 합니다. <br> <br>박세리 이사장은 여러 TV 프로그램에서 자신이 받은 상금을 모두 부모님에게 드렸다는 얘기를 해왔습니다. <br> <br>상금만 200억원 가까이 됐다고 합니다.<br> <br>[질문4] 이렇게 애틋했는데 돈 문제 때문에 금이 갔다는게 씁쓸한 대목입니다. <br><br>네, 박세리 씨 외에도 골프계에서는 성공한 선수의 아버지가 채무 관계 때문에 선수가 곤욕을 치렀던 사례가 여러 건 있습니다. <br> <br>그 아버지가 골프계에 발을 못 붙이도록 이른바 블랙리스트에 오른 일도 있는데요, <br> <br>박세리 씨도 효녀로 유명했지만 갚아도 갚아도 사라지지 않는 아버지의 채무앞에서는 다른 도리가 없었습니다.<br> <br>[박세리 / 박세리희망재단 이사장] <br>"제가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어요. 바보같은데 지금까지 다 해결 가능하다고 생각했죠. 그러면 그럴수록 일이 커졌던 것 같고. 뭐 때문인지 모르겠지만." <br><br>박세리 씨는 오늘 정말 용기를 내 기자회견을 열었다고 했고요, 유소년 육성을 비롯해 제2의 인생 목표를 위해 확실히 정리할 건 정리하겠다고 밝혔습니다. <br> <br>네 알겠습니다. 아는 기자 이현용 기자였습니다.<br /><br /><br />이현용 기자 hy2@ichannela.com
